TRP - 물질, 에너지, 기술 그리고 공자의 "인자요산 지자요수"에 대해
TRP - Matter, Energy, Technology and Confucius' Ideals & Insights
---
Google 번역 > 한글 --> 새로운 언어 (예: 영어)
https://translate.google.com/translate?hl=en&sl=ko&tl=en&u=https%3A%2F%2Fmytrps.tistory.com%2Fentry%2FTRP-Matter-Energy-Technology-and-Confucius
---
I. Intro
인간이 평생을 살아가면서 생존을 위해 또는 그 이상의 만족과 행복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한번 생각해보자.
가장 먼저 쉽게 떠오르는 것이 의/식/주... 옷을 입고 음식을 먹고 집에서 사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러한 의/식/주를 이루고 있는 것을 조금 더 본질적으로 생각해보면, 그것은 인간이 과거의 어느 순간에 잃어버린 털을 대신해서 체온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옷과, 또 그러한 체온을 유지하고 생존과 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음식과, 그리고 열대 지방이 아니라면 자연이 계절과 기후의 변화에 따라서 던지는 하루하루의 기온과 날씨의 변화에 대해서 보호를 해주는 집이란 것을 떠올릴 수 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조금 더 추상화를 진전해보면... 그것은 그러한 의/식/주를 이루는 물질과 에너지를 인류의 어떠한 축적된 지식/문화인 기술을 활용해서 자연의 상태 그대로이던, 아니면 자연의 상태의 것을 추가로 인간의 노동 에너지나 자연의 에너지를 활용하여 인공적인 가공을 한 상태이던... 물질과 에너지를 활용하여 자신이 필요하고 원하는대로 자연에서 찾은 물질과 에너지를 활용하는 것... 의/식/주에 맞게 물질과 에너지에 기술을 적용하여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 블로그에 첫 포스팅으로... 무엇인가 시작하는 시점에서 할만한 이야기로... "물질, 에너지, 기술"이라는 소재/키워드를 떠올려보았다. 인간이 생존/만족/행복을 위해 필요한 기본적/근본적 것들에서부터 시작해보려고 한다.
-
II. 물질, 에너지, 기술
그렇다면, 물질이라는 것이 무엇이고, 에너지란 무엇이고, 기술이란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보자.
현대 과학의 기초가 되는 물리학과 화학에서는 자연계의 모든 물질은 물질의 특성을 유지하는 최소 단위인 원소로 이루어지고, 그 원소는 다시 전기적으로 중성인 원자로 이루어지고, 그 원자는 다시 양전하를 띈 원자핵과 음전하를 띈 전자로 이루어지며, 원자핵은 다시 양전하를 띈 양성자와 전하를 띄지 않는 중성자로 이루어진다. 물질과 함께 자연계를 이루는 구성원으로 에너지가 있는데, 통상적인 조건에서는 "에너지 보존 법칙"에 따르면, 에너지는 변하기만 할 뿐, 그 총량은 일정하게 유지되는 성질을 갖고 있고, 예외적으로 물질과 에너지가 서로 변하는 경우에는 "에너지 보존 법칙"의 이론적인 확장이라고 할 수 있는 "물질-에너지 보존 법칙", 즉 유명한 아인슈타인의 "E = m*c^2" (에너지 = 질량*광속^2) 식에 의해서 물질/질량-에너지의 변환 관계가 결정되고, 그 물질-에너지 총량은 일정하게 유지되는 성질을 갖고 있다.
또, 물질과 에너지가 서로 다른 성질을 갖는 이유는... 물질은 "페르미온"이라고 하고, 에너지는 "보존"이라고 하는데... 페르미온은 서로 동일한 상태를 점유할 수 없어서,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일정한 공간을 점유하고, 정도는 다르지만 딱딱한 성질을 갖게 되고; 보존은 서로 동일한 상태를 점유할 수 있어서,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물질에 의해서 흡수되고 방출될 수 있고, 레이저와 같이 아주 작은 공간 안에 많은 에너지가 집중될 수 있는 성질을 갖게 된다. 이렇게 짧고 간단하게 설명하기에 부족함이 있으니, 혹시 물질과 에너지, 페르미온과 보존에 대해서 더 궁금한 분은 아래의 TRL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기술이란 것은 이것보다는 정의하고 기술하기가 더 복잡한데, 현대 기술 문명에서 너무 많이 익숙하게 쓰는 단어/개념이 기술이지만, 막상 기술이 무엇인지 정의하는 것은 그다지 간단하지 않다. 같은 일을 조금이라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나, 원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인간의 모든 행위를 "기술"이라고 통칭하다 보니, 그 의미가 광범위하고 또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여기서는 그 중에서 물질과 에너지를 어떻게 사용하면 인간의 필요와 욕구에 맞는 결과를 가져오는지 알아서 그것을 적용하는 지식이라고 간단히 정의해보자.
결론적으로, 인간은 자연환경, 즉 자연계에서 주어진 물질과 에너지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축적된 지식을 활용해서 의/식/주를 해결하면서 생존한다는 것이다.
-
III. 지구, 화산, 광산
하나마나한 뻔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인간이 정말 다른 행성에 이주해서 살지 않는 이상, 인간에게 자연환경이란 지구를 말하고, 인간이 사용하는 모든 물질과 에너지는 지구라는 환경에서 가져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지구에 사는 인간은 석기시대에서 청동기시대와 철기시대, 즉 금속시대로 - 인간이 금속이라는 물질을 다룰 수 있는 기술을 발전시킨 시대로 - 넘어와 인간의 기술이 발전하면서 금속이라는 물질/재료를 필요하게 되었고, 그런 금속을 인간에게 공급할 수 있는 광산이 있는 지역은 인간에게 매우 중요한 가치/의미를 갖게되었다. 과거에는 그런 금속의 광산/광맥이 있는 지역에 인간이 살게 되고, 도시와 문명이 발달하게 된 것은... 인간에게 필요한 음식을 재배하여 얻을 수 있는 평야와 강물이 있는 지역에 인간이 살게 되고, 도시와 문명이 발달하게 된 것과 같은 이유일 것이다.
과거에 인간이 사용하는 도구의 재료/물질에 따라서 석기시대와 금속시대(청동기시대, 철기시대)가 구분이 되었다면, 근대/현대에 금속만큼이나, 오히려 금속보다도 더 인간이 의존하게 된 재료/물질로 석탄과 석유가 있다. 처음에 석탄은 주로 에너지원이었고 석유도 처음에는 주로 에너지원이었지만, 이후로는 석유화학공업의 발달로 점점 재료/물질의 원천으로서 필요하게 되었고, 그렇다면 근대/현대는 재료/물질의 변화에 따른 금속시대보다는 에너지원의 변화에 따른 "화석연료시대"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제 인간이 점점 그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성을 넘어서서 신재생에너지로 넘어가는 현대/미래의 시대는 또 "신재생에너지시대"라고 불러도 되겠다.
광산은 화산활동에 의해서 형성이 되고, 과거 지질시대의 화산활동이나 현재의 화산활동에 의해... 보통은 중력에 의해 지구의 중심으로 끌려내려갈 무거운 원소인 여러가지 금속이 농축된 형태로 지표로 올라와 분포하는 방법이 화산활동에 의해서이다. 그리고, 근대/현대에 와서 인간이 지질시대에 지층에 묻혀서 화학적으로 변성된 유기물인 석탄과 석유, 즉 화석연료를 사용하게 되면서, 과거에 깊은 곳에 있던 지층이 현재는 높은 곳으로 올라와있는 산악지대나 석탄/석유 매장 지대에 보다 높은 밀도로 살게 된 이유일 것이다.
따라서,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인간이 광산이나 화산 근처에서 살게된 이유는 인간이 필요한 재료/물질과 에너지원을 채굴하여 공급하는 과정에서 그런 산업에 종사하는 인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결과이다.
-
IV. 기술의 발전과 산업혁명
과거에는 이러한 물질과 에너지에 인간의 지식/기술을 적용하는데 주로 인간과 동물의 육체적인 에너지를 활용하였으나... 점차 불의 화학적 열 에너지를 시작으로, 물의 위치 에너지나 운동 에너지에 이어서, 불과 물을 어떻게 활용하면 증기 기관을 통해서 더 효율적/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를 알게 되면서 산업혁명이라고 부르는 생산력의 도약을 이루었다. 또한, 불을 통한 화학적 열 에너지를 얻는 방법도 처음에는 식물의 목재 등을 태워서 얻던 것을... 점차 석탄, 석유, 가스 등 선사시대의 식물과 동물이 지구의 지각활동에 의해서 변형되어 지층에 남아있는 것들을 캐내어 그것을 태워서 얻게 되었는데, 그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같은 결과물/부산물이 지구의 대기에 온실가스로서 영향을 미쳐서 지구 온난화에 기여한다고하여, 요즘은 점차 그런 화석연료를 줄여가는 방향으로 새로운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다.
에너지의 출처, 즉 에너지원으로서 하나 더 언급할만한 것은... 앞서 언급한 물질-에너지 보존 법칙에 의해서, 물질이 에너지로 변하는 방식으로 에너지를 얻는 것이 있는데, 바로 핵분열이라고 하는 무거운 원소/원자의 핵이 보다 가벼운 원소/원자의 핵으로 분열하는 과정에서 핵의 질량의 일부가 에너지로 변하는 원리를 이용하고, 그래서 이러한 방식으로 얻은 에너지를 "핵 에너지", 또는 "원자력 에너지"라고 부른다.
마지막으로, 에너지 보존 법칙에 의해서 에너지는 위치/운동/열/전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는 되지만, 그 총량은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을 활용하여 인간은 자신이 생산/전달/축적/사용하기 편한 형태로 그것을 활용하는데... 그 중에 한가지 매우 유용한 방식이 바로 전기로 변환하여 활용하는 것인데, 이러한 과정을 통칭하여 "발전"이라고 하고, 그 에너지원도 점차 불, 물, 핵/원자력 등으로 변해왔다.
에너지원의 측면에서 지금까지는 주로 어떠한 방식으로든 축적된 에너지를 꺼내어 쓰는 방식을 언급했는데, 최근에 들어서 화석연료를 대신해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신재생 에너지"인데... 핵/원자력 에너지를 제외하고, 다른 형태의 모든 에너지는 결국 태양의 핵 융합으로 만들어진 에너지가 빛/열 에너지로 지구에 전달된 것을 식물/동물/대기 등이 변환을 통해서 축적한 것을 인간이 이용하는 방법을 알아내어 기술/지식으로 축적한 것인데, 그러한 태양으로부터 오는 빛/열 에너지를 직접 또는 물이나 바람을 매개체로 하여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전기 에너지의 형태로 변경하는 방법을... 계속 재생하여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라고 하여 "신재생 에너지"라고 한다. 그 중에는 태양의 빛/열을 직접 전기로 변경하는 것을 태양광 또는 태양열 발전이라고 하고, 물이나 공기를 매개체로 활용하는 것을 수력 발전이나 풍력 발전이라고 한다.
이처럼, 인간이 물질과 에너지에 기술을 활용하여 인간이 필요하고 원하는 것을 얻는데 있어서, 그 에너지원이나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법에 큰 변화가 있었을 때, 보통 큰 생산성의 변화를 겪게 되고, 그러한 변화를 산업혁명이라고 하는데, 증기기관과 석탄으로 대표되고 주로 영국에 의해 선도된 1차 산업혁명에 이어서, 전기의 발전과 석유로 대표되고 영국 외에도 다른 유럽 선진국과 미국 등에 의해 선도된 2차 산업혁명까지는 별다른 이의 없이 일치된 이름을 사용하지만,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대표되고 주로 서구 선진국들에 의해서 선도되고 있는 3차 산업혁명과, 인터넷이 발명/보급 이후에 등장한 다양한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에 의한 추가적인 생산성의 향상을 일컫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는 여전히 그것들의 생산성 향상이 학술적으로 명확히 정의되고 측정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이의가 제기되고 있는 상태이다.
물질과 에너지, 기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역사적으로 어떤 변화를 겪어왔는지 언급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산업혁명에 대해서 언급하였는데, 산업혁명은 주로 인간이 물질과 에너지를 다루어서 무엇인가 자신이 필요하거나 원하는 것을 생산해내는데 있어서 생산성/효율성/효과성의 급속한 도약을 일컫는 것이고, 그러한 도약은 물질과 에너지를 다루는 기술의 도약에 의해서 과거에는 주도되었는데, 3차 산업혁명 이후에는 그것이 직접적인 물질과 에너지보다는 기술/지식을 다루는 측면에서 생산성/효율성/효과성과 그것에 대한 기술의 측면에 주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서 잠깐 숨을 돌리고, 근대의 과학/기술에 의한 변화들에 대한 이야기에서 동양에서는 스승의 아이콘처럼 여겨지는 인물, 공자에 대해서 잠깐 언급을 하는 것으로 넘어가보자. 약간 뜬금 없고 의아할 수 있지만, 금방 이런 이유에 대해서 납득할 수 있을테니... 한번 따라와 보기 바란다.
-
V. 공자의 "지자요수 인자요산"와 "온고지신"
과거에는 종종 그런 전통이 있었던듯... 소크라테스도, 부처도, 공자도 자신이 자신의 책을 직접 집필한 것이 아니라, 스승의 사후에 그 제자들이 평소 스승의 말씀을 글로 엮어서 후세에 전한 것이 우리에게 책으로 전해진 경우가 많다. 그래서 소크라테스의 생각은 제자 플라톤에 의해서 후세에 전해졌고, 불가의 경전들은 집단 저작이되 주로 아난에 의해서 "여시아문 (如是我聞, 나는 이렇게 들었다)"로 시작하는 문구들로 전해지며, 유가의 경전들도 그 제자들에 의해서 쓰여져서, 공자도 역시... 공자가 제자들과 한 이야기들을 공자 사후에 제자들이 책으로 엮었기 때문에 "자왈 (子曰, 공자께서 말씀하시길)로 시작하는 문구들로 전해진다. 그렇게 전해지는 많은 이야기들 중에 이번에 생각해보려는 것은... 본인의 생각에는 꽤 많은 오해/오독/왜곡의 대상이 되는 문구로... 지자/인자와 산/물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러한 오해/오독/왜곡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한문이 표의문자이고 함축적으로 표현되다 보니, 본질적으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것이 이유/문제이고; 후세의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사물에 투영하여 제멋대로 해석한 것이 또 다른 이유/문제이고; 모든 학문/전문분야/철학/종교의 특성 중에 하나가 점점 의인화/추상화/사변화/현실유리 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짐작된다. 즉, 있을 수 있고, 비교적 흔한 현상이라는 것. 특히 한문으로 전해지는 고전에 대해서는 훈고학이라는 학문이 발달할 정도로 흔한 것. 물론, 여기에 본인이 이렇게 해석하는 것조차도 아마 이런 다양한 해석에 또 하나의 해석을 보태서 더 큰 혼란을 일으키는 어리석음을 범하는 것일 수도 있으나... 그것이 "온고지신"이라는 간편한 변명으로 우선 넘어간다.)
쓸데 없는 말이 길어 졌는데,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서 오래된 고전은 쉽게 검색해서 원문과 기본적인 해설을 찾아볼 수 있으니, 우선 다음과 같은 원문을 가져와 본다. (출처: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63XX20900127 )
子曰 “知者樂水, 仁者樂山, 知者動, 仁者靜, 知者樂, 仁者壽.”
자왈 “지자요수, 인자요산, 지자동, 인자정, 지자락, 인자수.”
〈옹야(雍也)〉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하며, 지혜로운 사람은 활동적이고 어진 사람은 평정하며, 지혜로운 사람은 인생을 즐길 줄 알고 어진 사람은 오래 산다.”
원문 자체는 매우 간단하고 단순한 문구로, 지(知), 인(仁)이라는 유가의 두가지 이상적인 특징을 갖는 유형의 사람들이 어떠한 환경을 더 좋아하고, 또 어떠한 성향과 운명/삶을 살게 되는지에 대한 공자의 통찰을 표현한 것일 뿐이다. 하지만, 저 문구로 검색을 해보면 정말로 다양한 해석들이 존재하고, 특히나 어질 인과 지혜로울 지와 산과 물이 어떤 공통적인 속성이 있어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다양한 추상적이거나 (일부는 과도하게) 사변적인 설명들이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본인이 생각하기에 그런 많은 해석과 설명들은 지나치게 의인화되고 추상화된 이야기들로, 한편으로는 공자가 한 말은 문구 그대로 받아들여서, 당시의 시대상과 연결을 지어보면, 충분히 납득이 가능한 상식적인 이야기로 볼 수 있다.
그럼, 공자 생존 당시의 시대상을 한번 생각해보자. 혹시 공자나 그가 살았던 시대에 대해서 더 자세한 이야기를 알고 싶은 사람은 아래의 인터넷의 링크를 따라가서 참고하기 바란다. 여기에서 언급하려고 하는 것은 공자와 그의 시대에 대한 세세한 정보/사실이라기 보다는 그러한 시대상을 고려했을 때, 위에서 언급한 공자의 말의 뜻이나 함의를 이해해보려는 시도이니... 그것에 필요한 정도의 지식은 아주 개괄적인 수준이면 충분하다.
공자
https://ko.wikipedia.org/wiki/%EA%B3%B5%EC%9E%90
춘추 시대
https://ko.wikipedia.org/wiki/%EC%B6%98%EC%B6%94_%EC%8B%9C%EB%8C%80
춘추 전국 시대
https://ko.wikipedia.org/wiki/%EC%B6%98%EC%B6%94_%EC%A0%84%EA%B5%AD_%EC%8B%9C%EB%8C%80
공자는 춘추(전국)시대의 인물로, 당시에는 수많은 제후국들이 전쟁을 통해서 영토를 넓히고 패권을 차지하려는 권력투쟁이 심한 사회적 격변기였고, 따라서 농경사회에서 비옥한 평지의 토지는 그것을 놓고 전쟁을 벌이는 제후국들의 폭력적 경쟁의 대상이었으므로, 전란을 피하기 어려운 상대적으로 위험한 지역이었다. 그에 비해서, 가장 최근까지도 험한 산지는 전쟁의 화마를 피해서 숨어들 수 있는 곳으로, 산지는 상대적으로 그런 전란을 피할 수 있는 안전한 지역이었다.
또한, 현대에도 바다와 강은 많은 물류를 수송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공자의 시대에는 요즘과 같이 제대로된 육로가 발달하기 전이므로, 많은 물자와 인간과 그에 동반된 지식이 주로 수로를 통해서 전달되던 시대였다. 따라서, 수(강)는 단지 물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그와 동반되는 강 유역의 비옥한 평지의 토지와, 그 강에 따라서 발달하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사는 번화한 도시와, 또 그 강에 따라서 전달되는 물자와 인간, 부, 지식이 모여들고 집중되는 지역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당시에 제후국들이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수없이 많은 전쟁을 벌였을 것이고, 이러한 많은 변화는 그러한 변화를 기회로 삼을 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환경이었을 것이다.
반면에, 산이라는 것은 이러한 치열하고 과도한 폭력적인 경쟁과, 이익을 따라서 표변하는 이합집산과 사회적인 격변과, 물자/인간/부/지식/기회 등에서 지역적으로 떨어지고 "소외"된, 지금도 도농격차를 이야기하듯이, 변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과거에 인간이 에너지를 얻는 방법이 주로 산의 나무를 통해서였던 것을 생각해보면, 다른 모든 물질/기술에서는 멀리 떨어진 입지이지만 에너지에는 상대적으로 가까운 환경이었을 것이다. 예를 들어서, 겨울나기를 할 땔깜은 아마도 각자 쉽게 구할 수 있는 환경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놓고 보면, 공자가 한 저 말은 너무나도 상식적이고 쉽게 이해될 수 있는 인자와 지자가 어떤 환경을 선호하고, 추구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어떤 삶을 살게되는지에 대한 통찰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지자는 수(강)와 그것이 동반하는 삶을 살고, 인자는 산과 그것이 동반하는 삶을 살게 된다는 의미임을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공자는 지자와 인자 중에서 인자의 삶을 더 바람직한 삶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
여기까지는 조금만 생각을 해보면 짐작할 수 있는 과거의 경험과 그런 경험을 한 통찰력 있는 과거의 인물이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얻게된 통찰을 제자에게 공유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정말로 "온고지신"을 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그런 경험과 통찰에 비추어 현재의 경험과 통찰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앞서 강과 산이라는 환경과 각각의 환경/입지가 또 물질/에너지/지식의 측면에서 과거에는 상대적으로 어떤 우위/특성을 갖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으니, 현재에는 또 어떠한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현대에는 다양한 물질적인 원천이 있지만, 많은 경우 원자재는 경제적인 비교우위에 의해서 가장 경제적으로 조달이 가능한 곳에서 분업화 되어서 공급이 되고, 특히 석유화학공업과 내연기관에 의해서 물질과 에너지의 원천으로 사용되는 석유는 아주 일부의 지역들/국가들에 의해서 독점/과점 된 상태에서 공급이 된다. 반면에 현대에 들어와서 주목을 받고 있는 신재생에너지는 그런 석유보다는 덜 독점/과점 된 상태에서 공급이 된다. 그런 측면에서는... 에너지는 다시 과거의 땔깜을 직접 구하던 시절과 비슷하게... 지역적으로 매우 분산된 형태로 되돌아가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석유가 주 에너지원인 체제에서는 산유지가 농지처럼 많은 국가들/열강들의 폭력적인 경재의 대상이었으나, 신재생 에너지가 주 에너지원인 체제에서는 과거의 산들처럼, 각국의 다양한 태양광/태양열/풍력/수력/조력 발전의 원천이 에너지의 출처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비교적 최근의 인터넷의 발달은... 최소한 인터넷으로 공개적으로 공유될 수 있는 기술/지식은 이미 지역적인 한계를 벗어났음을 알고 있다. 그래서, 현대적인 의미에서 다시 지자와 인자가 각자 어떤 환경을 선호하고, 추구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어떤 삶을 살게되는지에 대한 각자의 통찰을 발휘하자면... 지자는 여전히 더 많은 기회와 high-risk high-return이 가능한 경쟁이 더 치열한 환경과 삶을 선호하고 선택하겠지만, 최소한 에너지와 기술/지식의 측면에서는 불과 한세대 정도 전만해도 또 다른 이야기가 되었겠지만, 인자는 그보다는 덜한 기회와 low-risk low-return이 가능한 경쟁이 덜 치열한 환경과 삶을 선호하고 선택할 수 있다.
-
"경쟁/착취/성장 vs 협력/연대/분배"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 볼 것~! 아마도 결국 밸런스의 문제가 되지 않을까?
-
한참을 썼더니... 이제 생각도 멍해지고 떠오르는 생각도 느려지는 것을 보니... 잠깐 쉬어야겠다. 거칠고 비약이 있었을지는 모르지만, 처음 착상에 따라 머리 속에 연결된 이야기들은 한 것 같다. 아래의 "향후 구상/계획"에 따라서 빈 곳이나 거칠은 곳은 이후에 다시 채워나가면서 글을 완성해보기로 하자.
---
---
[... 작성중~! ...]
* 향후 포스팅 구상/계획
V. 공자의 "지자요수 인자요산"와 "온고지신"
- 학문/전문화의 특성에 대해서... 고도화, 전문화, 추상화, 의인화 등
: 모든 전문분야은 시간이 흐르고 축적이 되면서 공통적 경향, 패러다임 변화에 의해서 도태되고 잊혀지게 됨
- "공자"라는 인물에 대해서 소개 (인/의/예/지/신, 군자 소개)
: 인 compassion, 의 righteousness, 예 courtesy, 지 knowledge-wisdom, 신 trust, 군자 gentleman-ubermensch
- 공자의 시대, 춘추전국시대에 대한 소개 (약육강식/적자생존/폭력-무력의 시대)
- "지자요수 인자요산"라는 문구에 대한 소개 및 의미 해석 (자원, 물질과 지식의 유통, 안보)
: 과거 시대상을 생각하면, 인자는 에너지원에 가깝고 안전한 산을, 지자는 물질/지식에 가깝고 불안전한 물을...
- "온고지신"이라는 문구에 대한 소개 및 의미 해석 (자원과 지식산업의 risk 관리, 안보)
: 현대 시대상을 생각하면, 인자는 자원전쟁을 멀리하는 안전한 제조업을, 지자는 보다 고위험 고수익 신사업을...
- 우리의 시대, 문명이라는 것에 대해서 (별도 포스팅으로, 문명과 폭력/무력에 대해)
- 과거의 화산/산/물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 (물질/에너지/지식 측면에서 & 폭력/무력)
- 현대의 화산/산/물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 (물질/에너지/지식 측면에서 & 시대상?)
- 그래서 지금 여기에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사실) 해야할까? (당위)
---
* 사족 (인간계에 대해서) --> (별도 포스팅?)
VI. 과거 지배층의 군자/기사/귀족과 현대 대중의 슈퍼히어로/사업가/브루주아
: ... 힘과 권력, 책임/의무에 대해서... 과거의 무력과 현대의 자본력
: ... 대중문화의 가장 자본주의적 슈퍼히어로 "배트맨"(근대)과 "아이언맨"(현대)
- 슈퍼히어로 영화와 현대의 슈퍼히어로들에 대해서
(힘/권력, 지배층/권력자의 책임/의무, 힘/권력의 휴브리스와 당위/통제에 대해서)
- 스파이더맨의 대사 "with great power comes great responsibility" ~ noblesse oblige
https://en.wikipedia.org/wiki/With_great_power_comes_great_responsibility
https://en.wikipedia.org/wiki/Noblesse_oblige
- knowledge is power, pen is mightier than the sword (사실? 의견? 당위?)
https://en.wikipedia.org/wiki/Scientia_potentia_est
https://www.google.com/search?q=knowledge+is+power
https://en.wikipedia.org/wiki/The_pen_is_mightier_than_the_sword
https://www.google.com/search?q=pen+is+mightier+than+sword
---
TRL - 물질 matter/material, 에너지 energy, 기술 technology
TRP - Matter, Energy, Technology and Confucius
TRP - 물질, 에너지, 기술 그리고 공자의 "인자요산 지자요수"에 대해
https://mytrps.tistory.com/entry/TRP-Matter-Energy-Technology-and-Confucius
---
* 물질, 에너지, 기술에 따른 시대 구분
물질/재료의 변화 | 에너지원의 변화 | 정보/지식 매체의 변화 | 정보/지식 처리의 변화 | |
선사시대 |
석기시대 (구석기, 신석기 시대) |
목재연료시대 | 구술의 시대 | 인간지능의 시대 |
유사시대 |
금속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 |
목재연료시대 | 글자의 시대 | 인간지능의 시대 |
근대 | 합금의 시대 |
화석연료시대 |
인쇄물의 시대 | 인간지능의 시대 |
현대 | 플라스틱의 시대 |
핵에너지시대 신재생에너지시대 |
컴퓨터의 시대 인터넷의 시대 |
인간지능의 시대 |
미래 | ??? | 신재생에너지시대 |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 | 인공지능의 시대 |
---
-